올해의 사자성어라는 것이 있다. 그해를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단어를 말하는 것이다. 해마다 발표되고 있는데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것으로 한해의 사회 전반을 잘 나타내 주는 고사성어를 선택한다.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목차
과이불개
올해는 '과이불개'가 선정됐다. 무슨 뜻일까?
과이불개는 이는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가 올해를 표현하는 단어이다.
왜 이 사자성어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는지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자성어는 전국의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0.9%의 득표율로 선정되었다.
연도별 사자성어
그러면 연도별 사자성어는 어떤 것들이었을까? 과거 10년 동안의 사자성어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사자성어를 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가늠할 수 있다.
연도 | 사자성어 | 뜻 |
2012 | 거세개탁 | 온 세상이 다 흐리다 |
2013 | 도행역시 | 순리와 정도를 벗어나 억지로 함 |
2014 | 지록위마 | 사슴을 말이라 함 |
2015 | 혼용무도 |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로 인해 나라가 어지러움 |
2016 | 군주민수 | 임금은 배, 백성은 강. 강물은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
2017 | 파사현정 |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 |
2018 | 임중도원 | 맡은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
2019 | 공명지조 | 한 몸에 두개의 머리가 있는 새. 함께 공멸한다는 뜻 |
2020 | 아시타비 | 쉽게 말해 내로남불의 뜻 |
2021 | 묘서동처 | 고양이와 쥐가 함께 산다. 서로 한패라는 뜻 |
대충 보아도 당시의 사회상을 나타내는 사자성어임을 알 수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긍정적인 뜻보다는 부정적인 뜻의 사자성어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올해의 사자성어인 과이불개 뜻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자.
과이불개 뜻
이 말은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논어 위령공 편에 처음 등장하는 말이다.
논어에서 공자가 말하길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라고 한 말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다. 조선시대 연산군 때도 이 말이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연산군이 소인을 등용하는 것을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고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대목에서 나오는 말이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세종리더십연구소의 박현모 여주대 교수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탄압이라고 말할고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역사 속에서 잘못을 고친 사례도 있다고 교수는 말했다. 박교수는 세종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지금의 정치권은 잘못을 하고도 반성은커녕 인정하지도 않는 세태를 꼬집었다는 이야기이다.
부디 2023년의 말미에 선정되는 사자성어는 '개과천선'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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