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이라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브랜든 프레이저. 영화의 주인공으로 잘생긴 외모에 굵은 목소리, 시원한 액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 동안 망가지다시피 살았다고 하네요.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브랜든 프레이저 충격의 근황 알아보겠습니다.
미이라가 히트를 하던 2000년대 초에 그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인기가 점점 더 오르던 시점에 갑자기 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브랜든 프레이저 충격의 근황
망가진 몸
그는 미이라를 촬영하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액션 오락물이다 보니 위험한 장면이 많은데 감독은 그에게 대역 없이 연기하라는 주문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1편 초반에 그가 교수형의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대역 없이 촬영하느라 18초간이나 심정지 상태를 겪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이라의 주인공 역을 또 하게 되면 정말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농담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 장면 말고도 여러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느라 그의 몸은 망가지고 있었지요.
덕분에 그는 미이라 3을 촬영할 때는 만신창이 몸이라 매일 아이스팩을 두르고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1편을 찍을 때 이미 무릎 연골이 다 나가서 제거해야 했고 추간판 수술까지 받았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혼
설상가상으로 1998년에 동료 여배우인 애프턴 스미스와는 2007년 결혼 십 년 만에 이혼을 해야 했습니다. 촬영 덕분에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내가 견디질 못하고 이혼을 요구한 것이죠.
그는 이혼 당시 위자료로 10년간 매월 5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게 됩니다. 전체 금액이 무려 100억 원에 달합니다. 한 마디로 위자료 폭탄을 맞은 거지요.
이런 걸 보면 이혼을 하더라도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혼 전문 변호사들도 많습니다. 그는 이런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나 봅니다.
거기에 어머님의 죽음과 브랜튼 프레이저 자신의 우울증. 큰 아들의 자폐증 등이 겹쳐서 그야말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몸이 망가지는 데 이혼과 가족의 문제까지 겹쳐지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힘들고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있겠죠.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성추행 사건도 겪었습니다.
성추행 사건
그가 한창 인기가 있던 2003년의 일입니다. 한 행사장에 있던 그는 당시 거물급 연예계 큰손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당시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던 필립 버크였습니다.
외신기자협회는 골든 글로브상을 주관하는 단체였는데 이 단체 87명의 회원의 투표로 골든 글로브 시상자가 결정이 됩니다. 골든 글로브는 아카데미 영화상에 버금가는 큰 행사로 영화와 tv 부분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영화 미나리가 한국어 대사로 진행된다 하여 외국어 영화상으로 배정을 해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아무튼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영화상에 이어 인정받는 시상식인데 이 행사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장이니 연예계에서 그의 입김은 무시 못할 힘이있었지요.
그러나 그 협회장과의 만남이 브랜든 프레이저 인생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행사장에서 브랜든 프레이저를 만난 협회장이 그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을 한 겁니다.
프레이저는 항의를 했지만 사과 한 마디 듣지도 못했고 오히려 그 후 프레이저는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이후 그는 대인기피증을 겪는 등 고생을 하게 됩니다.
망가지는 인생
영화를 찍으며 몸이 망가지는 데 그러한 일까지 겪고 이후 이혼을 하게 되고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아들은 자폐증을 겪고 자신은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고...
이런 상태였으니 그가 자신의 인생을 손 놓았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을 거 같습니다. 그는 점점 삶을 포기하고 폭식증을 겪게 됩니다.
폭식증은 심장마비를 불러올 수도 있는 위험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은 전문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덕분에 꽃미남이었던 그는 뱃살만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위자료를 지급하기 위해 전재산을 처분하는 등 그의 인생은 계속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tv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데 이는 외신기자협회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 그에게 영화 제의가 뚝 떨어진 때문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돈을 마련하며 지냈지만 tv 출연은 그의 경력을 오히려 깎고 있었습니다. 큼직한 배역의 작품이 아닌 가벼운 작품들 위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중의 조롱
이처럼 고난을 겪는 그를 또 아프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6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가뜩이나 고생을 하던 중이었는데 인터뷰 전날 어머님이 돌아자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모르던 대중들은 그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며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망가진 인생의 표본이라며 그의 당시 사진을 가지고 밈을 형성하며 조롱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인생의 고난 중에 어머님마저 잃어서 서있을 힘마저 없는 그에게 아무것도 모르던 대중들은 그를 놀림감으로 조리돌림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2년 후에 당시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말하게 됩니다.
브랜든 프레이저 다시 서다
그렇게 인생의 나락으로 더욱더 떨어지던 그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인생을 포기하고 과할 정도로 살이 쪄서 외부 활동도 제대로 못한 그였지만, 양육비를 지급하는 기간이 지나고 대중들도 그의 아픈 과거에 대해 점차 알게 됩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형성이 되고 그를 도우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영화 블랙 스완을 감독한 대런 애러노프스키가 자신의 영화 '더 웨일'에 그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겁니다. 영화의 내용은 가족을 버리고 동성 애인을 택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더 웨일은 가족까지 버리고 선택한 애인이 죽게 되자 점점 인생을 포기하고 폭식증으로 살이 거대하게 찌고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의 이야기라 하는데 한눈에 봐도 브랜든 프레이저의 이야기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선지 그는 이 영화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게 되고 일생의 연기를 펼친 그는 이 영화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미 세계 영화제에서 22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그는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이제 다시 자신의 삶을 찾고 있는 브랜든 프레이저. 그가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라는 영화제 시상식에서 한 수상 소감을 한번 보시죠. 그가 얼마나 힘든 터널을 지나왔는지 눈물 나는 그의 절규 같습니다.
영화 더 웨일은 3월 1일에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가 개봉하면 꼭 보고 싶네요. 넷플릭스나 왓챠, 디즈니, 애플 티브이 같은 프로그램등이 있지만 그래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 맛이죠. 몰입감을 주는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합니다.
이제 더 웨일 통해 다시금 일어서는 브랜든 프레이저. 힘든 시절을 이긴 것이 아니라 견뎌낸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견뎌야 한다
인생을 이긴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이긴다는 말은 헛소리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이긴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자신을 패배자로 만든다는 말이 아닐까요?
인생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보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살다 보면 브랜튼 프레이저처럼 많은 고난을 겪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인생을 이기라는 말은 어쩌면 가혹한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말 자체가 그가 패배자라는 것이니까요.
그보다는 견디라는 말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생은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견디느냐 견디지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견디면 됩니다. 굳이 이기지 않아도 견디면 됩니다. 견디면 결국 끝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에 누군가 옆에 있다면 큰 힘이 될 겁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없더라도 어쨌건 견디면 살아남습니다. 견디면 지나온 고난도 자기 인생이 되어 이후에 올 고난을 친구 삼을 수 있지만, 이기면 이후의 고난과는 또 싸워야 하고 자기 인생을 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이긴 사람보다는 견디어 낸 사람에게서 더 인간 냄새가 나고 정이 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브랜든 프레이저 충격의 근황을 보았습니다. 이제 긴 터널을 견디어낸 브랜든 프레이저가 다시 예전의 당당했던 릭 오코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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